미라지를 사용한지 이제 겨우 3일이 지났지만 기대했던 부분이 너무 많았었는지 장점보다는 단점들을 더 많이 찾아냈다. 우선 미라지를 잘 세팅하기 위해 뭐가 필요한지 이곳 저곳 다니면서 정보를 얻기도 하고 프로그램들도 찾아다녔는데 항상 머리 속에 아이팟 터치를 사용했던 것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자꾸만 비교가 되었다. 물론 비교대상이 아니기도 하지만 아이팟 터치가 아이폰과 가장 흡사하기 때문에 아이폰이라면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1. 세팅을 해야 한다.
아이팟 터치를 사용하면서 편했던 점은 세팅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끝이였다. 설치하고 사용하면 되는거였다. 참 신기하게도 이미 내 입맛에 맞게 되어 있었다. 프로그램 찾는 것부터 설치까지 아이튠 안에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이 절약되는 측면에서도 너무 차이가 났다. 미라지는 프로그램 찾아서 컴퓨터에 다운받고 Active Sync를 이용해서 설치해줘야 한다. 즉, 웹브라우져 - 폴더 열기 - Active Sync에 등록 및 설치의 일련의 과정이 한 프로그램 안에서 해결되는 것이다.

2. UI의 불편함
이것은 내가 아이팟 터치를 사용해봤기 때문에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인데, 미라지의 UI는 너무 불편하다. 미라지의 UI라기 보다는 윈도우 모바일의 UI가 불편하다고 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이겠다. 스크롤도 너무 불편하다. 손톱 끝으로 그 작은 스크롤 바를 한번에 찍는 것도 너무 힘들고 두번 이상의 탭을 해야 스크롤을 내릴 수 있었다. 핑커 마우스라는 윈도우 모바일 상에선 획기적인 입력방식은 아이폰에 비해서 너무 작게 느껴진다. 왜 손톱으로 화면을 찍어야 하는지... 그냥 손가락으로 죽~ 내리는 것에 익숙한 나에겐 너무 불편하다.

3. 작업 전환자?
윈도우 모바일도 어쩔 수 없는 윈도우인가보다. 이것저것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나면 메모리 확보를 위해서 실행시켰던 프로그램을 꺼줘야한다. 이걸 매번 신경쓰고 있어야 하는 것 자체가 나에겐 너무 비효율적으로 느껴졌다. 프로그램에서 빠져나가는 것도 몇번의 탭을 해주거나 버튼을 2번 이상 눌러야 한다. 아이팟 터치에서처럼 홈버튼 한번으로 홈스크린으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4. 테마 설정
미라지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이 미라지의 테마를 아이폰처럼 변경한다. 아이폰처럼 테마를 설정해놓은 것들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잘 만들었다. 근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그런 커스터마이징이 귀찮아 지면서 굳이 그렇게 시간을 들여 꾸미는 것이 나에겐 별 의미가 없어진다. 그냥 처음부터 그런 것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아이폰처럼 꾸밀 필요없이 그냥 아이폰을 사면 되는 것 아닌가! 단, 국내에 아이폰이 없다는 것이 문제일뿐...;;

Blue Phone Elite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핸드폰에 걸려온 전화나 문자등이 맥의 화면에 뿌려지고 맥에서 직접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다. 미라지의 해외출시 모델명은 i780이라서 지원모델명을 검색해보니 있어서 설치했는데, 결론은 국내출시된 미라지는 되는게 없음... 설치 후 하루만에 삭제.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아이폰에 대한 갈망만 더 커져간다. -_-;


추가 (2008.11.2)
혹시나 해서 다시 설치해서 확인해 본 결과 문자서비스의 경우 외국모델(i780)의 경우는 문자메세지에 대한 프로파일이 BluePhoneElite에 포함되어 있어 메세지가 올 경우 화면이 띄워주지만 국내모델(M480)의 경우 SKT에서 만든 문자메세지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때문에 BluePhoneElite과 연동이 되질 않는 것 같다. 전화가 올 경우는 화면에 뿌려주는 기능이 가능하다.

미라지
Apple & Digitalware. 2008.10.29 23:43

흐음...미라지 신나게 욕하고 덜컥 사버리기
MacBook Pro와 싱크를 위해서 Missing Sync까지 구입완료


아이폰이 나온다 안 나온다 여기 저기서 소문 쏟아지기 시작한지 무려 3개월, 매월초가 되면 이번달엔 나온다 나온다 하면서 무성해지는 소문들 속에서 이젠 기다리다 지쳐 짜증이 나버리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Palm OS기반의 PDA들을 사용해오면서 일정과 연락처들을 PDA와 컴퓨터로 관리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정리하기 시작된 PDA사용하기는 이미 내 몸에 베어 습관이 되버렸다. 이제는 PDA를 사용하지 않지만 맥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iCal과 Address로 일정과 연락처를 관리하고 있고 애플의 마수에 걸려들어 MobileMe까지 유료로 구매하였고 작년에도 SpanningSync를 구매하여 현재 MobileMe - Google - Macbook Pro로 삼방향으로 일정과 연락처를 싱크하여 사용하고 있다.



나름대로 이런 일정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 Google Calendar와의 일정연동은 소규모 모임에서 서로의 일정을 공유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또한 Google Calendar에 일정이 추가되면 문자로 알려주니 일정을 놓칠 확률도 줄어들 뿐 아니라 일정에 참석하는 사람들에 대한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무료 일정관리 시스템이 어디있는가! - 제일 짜증나는 부분은 이 놈의 일정과 잘 정리된 수백개의 연락처를 핸드폰으로 확인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원래 이것저것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것(정확히 말하면 지져분하게 이것저것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올해 중순부터 쏟아진 아이폰 국내 출시 루머에 온 신경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아이폰은 전화기의 기능은 물론이고 메일작성과 컴퓨터와의 일정 및 연락처 동기화가 가능하다. 거기에 아이팟의 기능까지 가지고 있어 음악과 동영상 재생까지 가능하니 말 그대로 “딱 내가 원했는 것”이다. 캐주얼을 입을 때도 앞주머니에 아이폰만 있으면, 뒷주머니 양쪽에 들어갈 MP3 플레이어와 PDA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 얼마나 행복한 주머니인가?!


하지만 결국 내년이 되봐야 알 수 있다는 루머가 힘을 실으면서 내 인내심은 조금씩 한계에 달했고 결국 내가 원하는 복합적인 핸드폰기능을 가진 기계가 바로 스마트폰이란 것을 알게 되어 이곳 저곳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어떤 놈이 제일 괜찮은지를 찾아보았다.  그러다 삼성의 미라지라는 놈을 알게 되었다. 우선 내가 알게 된 사실은 내 맥과 동기화를 위해선 MissingSync for Windows Mobile이란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야 한다는 사실과 여러 사용기들을 통해서 꽤나 괜찮은 기능과 성능을 지닌 스마트폰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세티즌에 등록되어 있는 동영상 리뷰를 보게 되었다. 그 동영상 리뷰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18,  뭐야 이건...이제까지 내가 봐왔던 아이폰의 미려한 UI와 부드러운 (지금은 조금 끊기는) 작동화면은 온데간데 없고 뚝뚝 끊기며 전혀 아름답지 않은 아이콘과 폰트들이 화면을 뒤덮고 있었고 매번 스타일러스 펜을 뽑아서 화면을 찍어야 한다는 매우 구시대적인 인터페이스로 뒤집어쓴 이상한 기계가 눈 앞에 있었다. 화면 UI는 이런 저런 방법으로 아이콘과 폰트들을 변경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위해 들이는 시간을 생각하면 전혀 쓰잘데기 없는 짓거리에 불과하지 않은가...

그래서 기도하기로 했다. 빨리 아이폰 한국에 출시하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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