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얼굴을 쓰다듬고 팔다리를 주무르시며 소리없는 눈물을 흘리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자 나도 아버지를 따라서 한없이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잘해드렸는데도 뭐가 그렇게 미안하셨을까, 계속 굳어있는 팔다리를 계속 주무르셨다. 이틀 뒤 입관식 때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에 차갑게 식어서 관에 들어가시는 순간에 왈칵 눈물이 쏟아졌고 한동안 멈출 수가 없었다. 할아버지 하늘나라에서 편안하세요. 아버지는 제가 잘 돌봐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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