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나온다 안 나온다 여기 저기서 소문 쏟아지기 시작한지 무려 3개월, 매월초가 되면 이번달엔 나온다 나온다 하면서 무성해지는 소문들 속에서 이젠 기다리다 지쳐 짜증이 나버리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Palm OS기반의 PDA들을 사용해오면서 일정과 연락처들을 PDA와 컴퓨터로 관리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정리하기 시작된 PDA사용하기는 이미 내 몸에 베어 습관이 되버렸다. 이제는 PDA를 사용하지 않지만 맥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iCal과 Address로 일정과 연락처를 관리하고 있고 애플의 마수에 걸려들어 MobileMe까지 유료로 구매하였고 작년에도 SpanningSync를 구매하여 현재 MobileMe - Google - Macbook Pro로 삼방향으로 일정과 연락처를 싱크하여 사용하고 있다.
나름대로 이런 일정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 Google Calendar와의 일정연동은 소규모 모임에서 서로의 일정을 공유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또한 Google Calendar에 일정이 추가되면 문자로 알려주니 일정을 놓칠 확률도 줄어들 뿐 아니라 일정에 참석하는 사람들에 대한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무료 일정관리 시스템이 어디있는가! - 제일 짜증나는 부분은 이 놈의 일정과 잘 정리된 수백개의 연락처를 핸드폰으로 확인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원래 이것저것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것(정확히 말하면 지져분하게 이것저것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올해 중순부터 쏟아진 아이폰 국내 출시 루머에 온 신경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아이폰은 전화기의 기능은 물론이고 메일작성과 컴퓨터와의 일정 및 연락처 동기화가 가능하다. 거기에 아이팟의 기능까지 가지고 있어 음악과 동영상 재생까지 가능하니 말 그대로 “딱 내가 원했는 것”이다. 캐주얼을 입을 때도 앞주머니에 아이폰만 있으면, 뒷주머니 양쪽에 들어갈 MP3 플레이어와 PDA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 얼마나 행복한 주머니인가?!
하지만 결국 내년이 되봐야 알 수 있다는 루머가 힘을 실으면서 내 인내심은 조금씩 한계에 달했고 결국 내가 원하는 복합적인 핸드폰기능을 가진 기계가 바로 스마트폰이란 것을 알게 되어 이곳 저곳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어떤 놈이 제일 괜찮은지를 찾아보았다. 그러다 삼성의 미라지라는 놈을 알게 되었다. 우선 내가 알게 된 사실은 내 맥과 동기화를 위해선 MissingSync for Windows Mobile이란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야 한다는 사실과 여러 사용기들을 통해서 꽤나 괜찮은 기능과 성능을 지닌 스마트폰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세티즌에 등록되어 있는 동영상 리뷰를 보게 되었다. 그 동영상 리뷰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18, 뭐야 이건...이제까지 내가 봐왔던 아이폰의 미려한 UI와 부드러운 (지금은 조금 끊기는) 작동화면은 온데간데 없고 뚝뚝 끊기며 전혀 아름답지 않은 아이콘과 폰트들이 화면을 뒤덮고 있었고 매번 스타일러스 펜을 뽑아서 화면을 찍어야 한다는 매우 구시대적인 인터페이스로 뒤집어쓴 이상한 기계가 눈 앞에 있었다. 화면 UI는 이런 저런 방법으로 아이콘과 폰트들을 변경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위해 들이는 시간을 생각하면 전혀 쓰잘데기 없는 짓거리에 불과하지 않은가...
그래서 기도하기로 했다. 빨리 아이폰 한국에 출시하게 해달라고...
18, 뭐야 이건...이제까지 내가 봐왔던 아이폰의 미려한 UI와 부드러운 (지금은 조금 끊기는) 작동화면은 온데간데 없고 뚝뚝 끊기며 전혀 아름답지 않은 아이콘과 폰트들이 화면을 뒤덮고 있었고 매번 스타일러스 펜을 뽑아서 화면을 찍어야 한다는 매우 구시대적인 인터페이스로 뒤집어쓴 이상한 기계가 눈 앞에 있었다. 화면 UI는 이런 저런 방법으로 아이콘과 폰트들을 변경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위해 들이는 시간을 생각하면 전혀 쓰잘데기 없는 짓거리에 불과하지 않은가...
그래서 기도하기로 했다. 빨리 아이폰 한국에 출시하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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