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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 thought...

사람에게는 여러가지 모습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첫인상이 안 좋았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모습을 공유하게 되면서 첫인상과는 다른모습들을 경험하게 되고 그 경험으로 인해 사람에 대한 평가가 계속 변하게 된다.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가족은 가족이란 사실만으로 곁에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친구들은 다르다. 몇년동안 계속 곁에 있으면서 여러가지 상황들에서 어떤 반응과 행동들을 하는지 지켜보면서 아는 사람에서 친구로 남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특정 상황에 대해서 대처하는 행동이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밖에 없다. 성격이 차분한 줄 알았던 사람이라도 극한 상황에 처하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행도을 보여 타인들을 당황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 사람들이 주로 하는 얘기가 "그런 사람인 줄 몰랐는데..."하면서 이런 저런 뒷담화들을 늘어놓는다. 사람들은 99% 온화한 상태와 1% 극한 상태중에서 그 1%를 가지고 딴 사람으로 평가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게 가족, 친구들과 그냥 아는 사람과의 차이점이겠지. 가족, 친구들은 99%를 보고 곁에서 위로해주며 그 상황을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거든.

그렇게 극한상황에서 도움을 받든 혼자서 극복을 하든 어떻게든 벗어나고 나면 또 한번의 경험을 통해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게되고 대처하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터득하게 된 후에 다시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돌아오게 되는 것이 사람이다. 그렇게 경험을 통해 다져지는데에는 시간이란 변수가 반드시 들어가게 되어있다. 얼마나 걸릴지는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사람을 쉽게 판단하고 단정해버리려 하지 않는다. 많은 시간동안 보였던 모습에 대해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경험하고, 받아들인 후에 원래의 성향을 판단하는 편이다. 기본이 온유한 사람은 많은 경험을 통해서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어갈 수록 온유한 사람으로 더 단단해져간다. 이는 세월이란 또 다른 이름의 시간을 겪어내어 경험을 지혜로 다듬어 자신의 것으로 만든 어르신들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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