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엔 하늘이 어떠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사진을 하나도 남겨두질 않아서인가 보다. 올해는 하늘이 너무 이뻐서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다. 항상 짜증날 정도로 후덥지근 하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그러고 나면 항상 하늘이 미치도록 아름다웠다. 이젠 괜찮은거 같다. 저런 하늘을 보고도 그냥 멍하니 쳐다보기만 할 뿐, 생각 속에 빠져서 글을 쏟아내고 싶은 욕구도 사라진걸보니 이젠 괜찮아졌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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