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받고 싶은 날
2010. 5. 13.
힘들고 아픈 이야기를 마음에서 꺼내 보였을 때는 그저 이해받고 싶어서였다. 이해해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저 고개만 끄덕여 주기라도 한다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였다. 그건 조언을 구하기 위함도 아니었고, 그저 답답하고 아픈 마음을 어디든 토해내고 싶은 그런 마음에서였다. 그저 말없이 고개만 끄덕여준다 할지라도 내겐 충분히 위로가 될 것 같았다. 이미 상처로 만신창이가 된 내 마음에 화살 같은 비난을 퍼부어주길 원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 물론 화살 같은 비난 그것이 나를 위함이었다 할지라도 그것은 오히려 내게 더 깊은 상처가 될 뿐이라는 걸 그는 알지 못한 것 같다. 어느 날은 그저 들어만 줘도 좋을 그런 날이 있다. - 김은옥 님, '위로받고 싶은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