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커다란 도마를 갖고 싶었다. 티비에서 이상민이 도마에 음식을 플레이팅 해서 먹는 것을 보고 난 후부터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 이상민 특유의 허세 제스쳐가 동반된 플레이팅 장면 때문인지, 아니면 플레이팅된 음식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그렇게 커다란 도마를 알아보다가 오늘의 집에서 이것 저것 눈팅하다가 보여서 바로 구매했다. 구매한 도마는 제이준 캄포 엔드그레인 도마이고 사이즈는 24 x 44cm이다.
캄포 엔드그레인 도마를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어차피 사용해야 하는 도마를 그릇 대용으로 사용하니 설거지가 줄었다는 점. 그리고 도마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고기와 가니쉬를 한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마 위에 플레이팅을 하는 것이니 고기를 바로 칼로 썰어둘 수 있는 점도 좋았다.
게다가 엔드그레인 도마라서 칼자국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직 한달동안 6회 정도 밖에 사용을 안 해서 정확하진 않지만 아직까지 칼자국이 보이거나 칼질 한 자리로 고기의 육즙이나 핏물이 스며든 흔적은 없다.
종종 채끝 등심을 가락시장에서 사두는데, 2.5cm 두께로 주문하면 한덩어리에 300g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저런 식으로 모양을 유지한 채 썰어둘 수 있는 접시가 별로 없다. 그리고 고기가 크니 접시에 올리면 다른 가니쉬를 접시에 함께 올릴 공간이 없었다. 도마 사이즈가 24x44cm로 넉넉하니 한꺼번에 먹을 음식을 다 올려둘 수 있다.
구매하는 채끝 등심은 1등급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마블링이 적어 느끼한 맛은 적은 편이다. 그래도 채끝 등심은 소금과 와사비를 찍어 먹는게 가장 맛있는 듯하다. 저녁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저렇게 등심을 구워먹는데, 도마에 한번에 여러가지를 담을 수 있어서 꽤나 편하다. 특히. 설거지.
항상 고기는 옳다.
김치도 도마에 올리고 싶지만, 김치 국물은 쉽게 물들 것 같아서 아직은 도마에 직접 올리고 있지 않는다. 고기를 올려두는 자리는 육즙과 기름 때문에 다른 곳과 색상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김치는 한번만 올려놔고 바로 도마가 변색이 될 것 같다.
한달 정도 캄포 엔드그레인 도마를 사용해봤는데, 장점은 여러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올릴 수 있어서 설거지가 줄어든다는 점. 단점은 크기가 커서 설거지 할 때와 보관이 불편할 수 있다. 물론 싱크대도 넓고 주방에 수납공간이 넉넉하다면 크기는 전혀 문제가 되진 않는다. 그리고 음식 올릴 때 초록색, 빨간색이 올라가면 플레이팅을 괜찮게 할 수 있다.
그럼 캄포 엔드그레인 도마 지르러 가볼까? GO🔥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년전 2004년의 나 (2) | 2021.02.18 |
---|---|
40대부터 무조건 챙겨 먹어야 하는 추천 영양제 4가지 (0) | 2020.12.15 |
MBTI 검사 결과 - 용의주도한 전략가 INTJ (0) | 2020.09.25 |
2006 Paper Tainer Musium (0) | 2017.10.30 |
새로운 사무실 (0) | 2017.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