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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

유튜브 크리에이터 아이템 - 라메트릭 타임

2019년도 2월에 정말 쓸데없는 시계 하나를 구입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쓸데없는 시계 라메트릭 타임(LaMetric TIME)이다. 이 제품이 하는 것이라곤 시간을 보여주거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팔로워가 몇 명인지 보여주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기능에 비해 가격도 199불로 너무 비싸다.

애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이후로 디지털 화면에서 도트를 보이는 것은 금기시 되고 있는 요즘 라메트틱 타임은 큼지막한 도트들이 무지막지하게 보이는 디자인이다. 한때 90년대 말에 도트 디자인이 웹에서 유행이기는 했으나 이렇게 대놓고 도트를 박아 넣은 제품은 없었다. 이 무식하게 큰 도트 디자인 말고는 라메트틱 타임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기능은 없다.

 

패키지 디자인도 별거 없다. 크기도 크고, 마감도 플라스틱이라 깔끔하긴 하지만 고급스러움이라고는 1도 없는 제품이다. 충전 방식도 아니기 때문에 항상 전원이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내부 배터리도 없는데 왜 이렇게 크게 만들었는지 처음 꺼내봤을 때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저 호기심과 회사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모니터링 용도로 구매한 제품이었다.

근데 이쁘다.

현재 재생 중인 노래 제목과 가수를 보여주는 스피커는 이미 훌륭한 제품들도 많다. 게다가 요즘 스마트 스피커는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음성으로 컨트롤까지 가능하다. 딱히 라메트틱 타임만의 장점은 아니다. 근데 보아라. 이쁘다.

 

타이머 기능도 있지만 이것 역시 특별한 기능이라 할 수 없다. 오히려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스마트폰이 타이머 기능은 더 충실하고 훌륭하다. 근데 이쁘다. 마치 아이맥 거치대 위가 자기 자리인 양 너무 잘 어울리지 않는가?

 

그나마 다른 제품들이 하지 않는 기능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치 등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 숫자를 보여주는 것이다.

구독자나 팔로워가 늘어나면 +1이 표시되면서 소리를 내준다. 물론 줄어들면 힘 빠지는 소리를 내면서 -1을 보여준다. 어쨌든 이쁘다.

전용 앱을 통해서 다양한 소셜 미디어 팔로워를 보여주고, 날씨, 시계, 재생 중인 노래 등 여러 가지를 보여주는 기계이다. 그냥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말도 안 되게 커다란 도트를 통해 아주 커다랗게 보여준다. 숫자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구체적인 목표에 대한 아주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처음 이 제품을 고안한 개발자도 그 숫자로부터 동기부여를 받기 위해서 제품 기획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다.

라메트릭 타임 홈페이지